[ 주소변경 이야기 ]
<우리나라 주소 숫자는 얼마나 될까?>
우주의 만물이 생성되고 소멸하기까지 그 흔적을 남기 듯 인간도 살아가면서 그 발자취를 남긴다. 흔적과 발자취는 시공간 속에 존재한다. 특히나 인간은 살아가는 곳, 경제활동을 하는 곳, 머무는 곳에 그 발자취를 남긴다. 흔적을 남기는 그 곳곳을 우리는 무엇이라 이름 붙여야 할까? 그 장소들이 바로 주소다. 그 주소를 가지고 국가는 세금을 부가하고, 군인도 징집할 수 있으며, 의무 교육을 위해 취학통지서도 보낼 수 있다. 주소가 없으면 상품배달도 할 수 없고,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지원금도 지급할 수 있으며, 주소가 있기에 의료보험도 가능하며, 심지어는 주소가 없으면 취업도 불가능하다. 주소가 없는 사회와 국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뼈대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다.
주소는 지역명칭(또는 행정구역)에 숫자를 더한 식별화된 부호체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소는 인간의 삶이 변화하듯 끊임없이 변경된다. 국가의 정치적/경제적인 정책에 따라, 때로는 인구이동에 따라, 때로는 인구 증감에 따라, 때로는 재개발-재건축에 따라 필연적으로 장소의 명칭인 주소는 변경된다. 단적으로 말해 주소의 변경은 사람(수)의 변동을 말해주는 방증이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주소는 얼마나 되며 1년에 얼마나 변경되는 것일까? 전술한 대로 우리나라는 크게 보면 2가지의 주소체계가 병존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번 주소체계>와 <도로명 주소체계>다.
– 대한민국 주소 숫자
2021년도 12월말을 기준으로 그 숫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GDSK ‘통합주소DB’에 따르면, 지번 수는 3천9백5십여만개며, 도로명주소 수는 6백3십4만여개고, 공동주택 수는 1천5백3만여개로 집계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지번 숫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많다. 또한 도로명주소 숫자는 우리나라에 지어진 건물 숫자를 말하는 것으로써 공동주택 단지 수인 2십9만4천여개를 제외하면 6,047,780개의 단독주택 건물 또는 업무용 건물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