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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K x Tableau] 대한민국 행정동 군집분석 ⑥

[ 빅데이터, Tableau ]

대한민국 행정동 군집분석
⑥ 행정동 군집화: 고령화 촌락 군집

행정동 군집화 결과로 도출된 군집 중 하나인 ‘고령화 촌락 군집’에 대해 살펴보자.

해당 군집은 60대 및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으며, 행정동명이 면 혹은 읍에 해당하는 시골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행정동 군집이다. 지속적인 이촌향도, 즉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 현상에 따라 노인들만 시골에 남아 있는 행정동으로 볼 수 있다.

이 군집에서 군단위의 읍·면 뿐 아니라 시단위, 특히 광역시의 동단위에서도 이러한 군집에 속한 행정동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전국 3,559개의 행정동 중 고령화 촌락 군집은 1,043개로, 가장 많은 행정동이 이 군집에 속해 있다. 시군구에 속한 대부분의 읍·면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행정동명에서 읍과 면은 시골지역으로 그리고, 동은 도시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림1>  고령화 촌락 군집의 전국 분포 (made by Tableau)                                           * 그림을 클릭하면 Tableau Public으로 연결됩니다.

고령화 촌락 군집의 특성을 방사선 차트를 통해 파악해 보면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아래 그림은 해당 군집의 특성과 전국 행정동 평균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림2>  고령화 촌락 군집의 특성 (made by Tableau)                                           * 그림을 클릭하면 Tableau Public으로 연결됩니다.

고령화 촌락 군집은 가구소득과 주택시세 측면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빈곤한 지역적 특성을 보여준다.

가구소득의 경우 전국 행정동 평균은 6,697만원인데 비해 해당 군집은 3,541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세의 경우 전국 행정동 평균은 3억 4,244만원인데 비해 해당 군집은 6,51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 측면에서 아파트 거주비율이 8.71%로 전국평균인 63.19%보다 현격하게 낮으며 행정동 군집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성 측면에서 1인 가구비율이 43.17%로 절반 가까운 가구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행정동 평균 35.12%에 비해 거의 10% 정도 높은 것이다.

연령대별 인구구성을 보면 0세부터 40대의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행정동 군집이고, 60대 및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가장 높은 행정동 군집이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42.86%로 전국평균인 19.64%의 두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행정동 중 읍·면이 아닌 동으로 행정동명을 가진 행정동 즉, 도시지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고령화 촌락 군집에 속한 행정동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역은 ‘도시속의 촌락’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도시의 발전과정에서 젊은 인구들이 빠져나가고 노인들만 남게 되면서 지역은 활력을 잃고 기반시설은 노후화되고 인구는 고령화되면서 공동화를 거쳐 소멸로 갈 가능성이 크다.

광역시 차원에서 이 군집에 속한 행정동은 서울에 13개, 부산에 37개, 대구 18개, 인천 10개, 광주 12개, 대전 6개, 울산 0개, 세종 0개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도시속의 촌락’이 가장 많으며 대구, 광주, 서울이 상대적으로 고령화 촌락 군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림은 서울과 부산의 고령화 촌락 군집의 지역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3> 서울의 고령화 촌락 군집 분포 (made by Tableau)                                           * 그림을 클릭하면 Tableau Public으로 연결됩니다.

서울의 경우 고령화 촌락 군집은 서울 도심인 종로구와 중구의 행정동들과 1번 국도를 따라 형성된 서울의 구 도심축에 속하는 용산구, 영등포구, 구로구 일부 동이 여기에 속한다. 서울의 고령화 촌락 군집은 전형적인 도심공동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자녀양육 및 경제활동이 왕성한 젊은 가구들은 떠나고, 개발이 정체된 노후주택지구에 고령화 노인가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역도 도심 고밀도 재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그림은 부산의 고령화 촌락 군집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4> 부산의 고령화 촌락 군집 분포(made by Tableau)                                           * 그림을 클릭하면 Tableau Public으로 연결됩니다.

부산은 광역시 중 고령화 촌락 군집에 속한 행정동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는 부산의 고령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의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 등 구 도심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운대구, 금정구, 강서구, 사상구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산시의 북부 지역에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부산의 도시발전이 해운대구, 수영구 등 동부 해안쪽으로 발전하고, 구도심의 산업적 상업적 발전이 정체되면서 생긴 결과로 여겨진다.

읍면 등의 시골에 속한 고령화 촌락 군집은 노인들에 대한 사회복지적 돌봄서비스의 공급이 노인거주지의 지역적 분산으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으나, 거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측면에서는 촌락공동체의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광역시에 속한 고령화 촌락군집은 노인빈곤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가 파편화되어 고독과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고령화 촌락 군집에 해당하는 행정동들은 시골지역과 도시지역으로 분리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본 포스트에서 다루는 <행정동군집분석 Report>는 Tableau Public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https://public.tableau.com/app/profile/heejo.shin/viz/_17300903403820/01_

[GDSK x Tableau] Part 1. 소득과 인구를 활용한 대한민국 주거지 군집분석

[GDSK x Tableau] Part 2. 군집분석, 그리고 교통망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