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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洞) 명칭이 바뀐 경우①

[ 주소변경 이야기 ]

2022년도에는 주소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가) 동(洞) 명칭이 바뀐 경우①

<표1>2022년 동(洞) 명칭과 행정동 구역이 변경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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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동/행정동 이름이 삭제되고 바뀐 경우는 <강남구 일원2동>이 <개포3동>으로, <대전 서구 가수원동>이 <도안동>으로, <부산 기장군 일광면>이 <일광읍>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 행정구역이 바뀐 경우는 법정동 기준으로 <세종시 연기면>,<연동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창릉동>,<지축동>,<행신동>등이며, 고양시 일산동구의 <중산동>, 고양시 일산서구의 <가좌동>,<구산동>,<덕이동>,<탄현동> 등이다.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은 <오포읍>이라는 행정동이 삭제되고 <오포1동>, <능평동>, <신현동>등 5개의 행정동이 설치되었다. <오포읍>이라는 지명은 이제 사라진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광읍>으로 승격되었다.

복잡하고, 특이하게 바뀐 몇 곳을 더 살펴보기로 하자.

강남구 <일원2동>이 <개포3동>으로 바뀐 사례

강남구에 위치한 <일원2동>은 법정동인 개포동과 대치동 그리고 일원동이 분할되어 설치된 지역이다. 특이하게도 구역의 변경 없이 주민청원 등에 의해 변경된 경우다.  행정구역의 설치 및 행정동 이름의 변경은 ‘지방자치법 제7조’에 의거하여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강남구의 조례로 정할 수 있다.

<개포3동>을 구성하고 있는 법정동 중에 면적 크기로만 보면 일원동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강남구청 홍보자료에 보면 기존의 <일원2동>내 법정동 지번의 66%가 개포동으로 쓰고 있어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동의 명칭을 <일원2동>에서 <개포3동>으로 변경한다고 고시했다. (왼쪽 지도 그림의 빨강색 부분이 <개포3동>이고 검정색 실선이 법정동 경계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명칭이 바뀐 사유에 대해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일원동보다 개포동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싼 점을 노리고 주민들이 행정동 명칭 변경에 찬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일원동 아파트 매매시세는 평당 6402만원인데, 개포동은 7365만원으로 15% 정도 높다.”라고 했다.(2022년 12월31일자 조선일보 ‘땅집고’)

통상 행정동 이름만 바뀐 경우는 행정구역 변경도 없고 주거지를 지번 주소로 사용하는 법정동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민등록증, 등기부등본 등 각종 공부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은 없다.

그런데, 아래의 ‘GDSK 공동주택DB’ 일원동 아파트 분포현황에 따르면 일원동은 아파트 명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원1동>, <일원본동>은 1990년대초 수서지구 개발사업 때 지어진 구축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었고, <개포3동>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재개발한 아파트로 판단된다. 또한 개포동은 대치동과 함께 강남구 테헤란로 남쪽을 구성하는 주요한 지역(1동부터 4동까지 구성)으로 지역사회를 이끌고 있다는 이미지도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의 숨은 사유라 할 수 있겠다.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단지는 대치아파트다. 공공임대와 소형평형으로 이루어진 이단지는 법정동은 개포동인데 아파트명은 ‘대치아파트’라 쓰고 있다.(위 지도와 테이블은 Tableau로 작성되었다)

개포동(開浦洞) 지명유래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지역에 왜 물이 드나드는 곳을 뜻하는 포(浦)자를 붙였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개포동은 대모산 북쪽에 있는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다. 과천에서 흐르는 양재천이 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하여 성남 분당구를 흐르는 탄천과 합류되어 한강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장마때는 물살이 셀뿐더러 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개포동 일대에는 하천의 범람으로 갯펄이 형성되곤 했다. 갯펄이 한자명으로 개포(開浦)라 음차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도 이지역은 장마 때 고질적인 침수지역의 한 곳으로 유명하다.

1914년 3월 경기도 구역획정에 따라 한여울, 산골말, 대청말을 병합하여 개포리가 되었다가 1963년 서울시로 편입되어 현재 지명인 개포동으로 되었다. 지금의 대치동 미도아파트 앞에 소반처럼 생긴 포구가 있어 반포(반곡, 한여울)라고도 하였으나 서초구 국립묘지 근처에도 반포리라는 지명이 있어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개포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7호선 라인을 따라 청담삼익아파트 옆 한강공원으로 나가, 한강과 만나는 탄천 하변 오른쪽으로 나가면 갯펄이 형성되어 있고 그곳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시간을 떼우는 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