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혼돈과 질서의 만남 ]
제 1장 불확실성, 무작위, 그리고 새로운 지식의 창조
<부록 : 토론>
A.4 모호성Ambiguity
관측 자료를 해석하는 데는 우연성과 무작위 이외에도 또 다른 방해물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호성Ambiguity으로, 개체들(사람, 장소, 또는 사물)을 구분하여 각각의 범주에 할당할 때 발생합니다.
나는 통계학자입니까, 수학자입니까, 아니면 행정가입니까? 이러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른 대답을 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각의 3분의 1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범주를 세밀하게 정의해서 의사전달이나 조사업무에서의 혼란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개념을 소개하고 정의할 때 생기는 모호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범주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최선의 방법도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어려움입니다”(크러스칼Kruskal, 1978, 개인 교신에서). 나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수학에서의 “퍼지 집합론Fuzzy sets”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레비EdwardLevi가 법정이나 입법기관에서 있을 수 있는 모호성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1949년도 간행된 책에서 언급한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크러스칼(1978)은 위의 주제와 관련하여 레비의 책에서 다음을 인용하였습니다.
이처럼 레비 박사는 모호성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사회의 조화를 위해 유익하고 필요한 존재로서 인식하였습니다.
인생을 흥미롭게 하는 두 가지 본질적인 요소는 우연성과 모호성 -즉, 자연현상의 비예측성과 우리가 의사소통시 사용하는 용어해석의 비유일성- 입니다. 과거에 이 둘은 이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방해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