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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명칭을 간소화해야 한다.

[ 주소 톺아보기, 아파트명칭 이야기 ]

아파트 단지 이름의 역사
아파트 단지 명칭을 간소화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말 아파트 명칭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어려워지는 상황을 보다 못해 간소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서울시 주택정책실은 ‘새로 쓰는 공동주택 길라잡이’라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 ▶고유지명 활용하기 ▶애칭 사용 자제하기 ▶적정 숫자 지키기 등을 제시하면서 길어진 아파트 명칭 때문에 발생하는 주민간의 소통 애로와 행정상의 불편과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해서, 당사(GDSK)에서는 아파트 명칭이 얼마나 길고, 언제부터 이러한 현상 집중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해 보았다.

아파트 명칭이 길어지고 외국어(영어, 불어, 라틴어 등)가 추가되는 현상은 2000년 이후 부터다. “지역명+건설사” 조합으로 시작된 명칭(1983년, ‘잠실 우성4차아파트’)이 2000년 이후 브랜드명이 추가되면서(2005년, 삼성동 롯데캐슬킹덤 아파트), 본격으로 아파트명칭 길이가 10자가 넘기 시작했고, 외국어도 추가되었다.

<표1>아파트시장의 아파트 브랜드 현황과 론칭시점(2007년 기준) ¹

그 연혁은 위의 <표1>과 같다.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來美安)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았던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고, 대기업 10대 1군 건설사 중에 롯데건설이 1999년도에 ‘롯데케슬’이라는 브랜드명을 도입했으며, 최초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건설사는 1998년의 월드메르디앙과 동일 하이빌, 현진에버빌이다.

㈜지디에스케이의 ‘전국주택DB’에서 집계한 <그림1>에 따르면 2000년에 8자가 채 안되던 명칭이 2008년이후 10자리가 넘더니, 2024년도에 입주한 아파트 명칭의 평균길이는 13자리가 넘어 버렸다. 자원낭비와 행정상의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림1>입주년도별 전국 아파트 명칭 길이(By Tableau)

그렇다면 명칭 길이가 20자리가 넘는 아파트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아울러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는 어디일까?

<표2>20자리 이상 되는 아파트 단지 (By Tableau)

가장 긴 단지는 25자로 화성시와 수원 영통구에 위치하고 있는 아파트 들이다. 화성시 새솔동의 ‘송산그린시티6차NOBLELAND스타빌리지아파트’와 수원 영통구의 광교동의 ‘E편한세상아파트’ 등이다.

명칭이 20자 이상 되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면 아래의 <그림2>와 같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에 집중되어 있다. 신도시 지역인 원주와 구미, 아산, 전북 완주군도 포함되었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 신도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림2>에서 원의 크기는 아파트 가구수를 표현한 것이다. (편에서 계속)

<그림2>전국 아파트 20자 이상 아파트단지 분포(By Tableau)


¹ 서울10대 브랜드가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수연, 김태훈, 박홍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