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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洞) 명칭이 바뀐 경우②

[ 주소변경 이야기 ]

2022년도에는 주소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가) 동(洞) 명칭이 바뀐 경우②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사례

행정동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행정동이 생기면서 법정동이 분할/합병된 경우다.

<그림1>과거 행정동인 <송산동>은 가좌동, 구산동, 덕이동 등 3개의 법정동으로 구성되었으나 2022년 1월 법정동인 가좌동과 구산동은 행정동인 <가좌동>으로, 덕이동은 <덕이동>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다. 유서 깊은 명칭이던 <송산동>은 아예 없어진 것이다.

<그림2> 법정동인 탄현동이 <탄현1동>과 <탄현2동>으로 분화되면서 인구수를 맞추기 위해 <일산1동>과 <일산2동> 일부지역을 <탄현2동>으로 흡수하였다. 좀 더 자세한 지도는 아래 <그림3>을 통해서 보면 좀 더 분명해 보인다.

<그림3> 탄현동과 일산동의 법정동-행정동 관계도

일산동과 탄현동은 기본적으로 N:N의 관계다. 2개의 법정동이 나눠지고 교차로 짝지워지면서 <일산1동>, <일산2동>, <일산3동>, <탄현1동>, <탄현2동>으로 분화되었다. ‘1:N’이라는 코드는 1개의 법정동이 여러 개의 행정동으로 분화된 것을 말하고, ‘N:N’은 분할되어 교차로 짝지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정색 실선이 법정동 경계도 하얀색 실선이 행정동 경계다.

▶탄현동(炭峴洞)의 지명유래

..지명에 석탄을 뜻하는 탄(炭)자를 쓰이는 곳은 전국에 무수히 많다. 탄섬, 탄령, 탄산, 탄치, 탄현, 탄천, 탄포 등등.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보이는 지명만 해도 17곳이 된다. 숯가마가 있던 곳(일명 숯골, 숯고개)이 대부분이다. 일산의 탄현동도 숯고개에서 유래했다. ‘현’은 고개라는 뜻이다.

..그런데, 인접한 파주의 탄현면(炭縣面)은 좀 다르다. 임진강과 한강이 교차하는 파주의 탄현면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탄포면(炭浦面)과 현내면(縣內面), 그리고 신오리면(新五里面), 청암면(靑岩面) 등을 통합하면서 탄포면과 현내면의 각 앞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여기서 탄포(炭浦)는 임진강으로 흘러 포구를 이루는 어귀에 석탄의 일종인 토탄(土炭)이 많이 나 토탄의 ‘탄(炭)’과 포구의 ‘포(浦)’자를 합쳐 생긴 이름이다.

..또, 하나 용인에서 발원하여 성남 분당구를 경유 송파구와 강남구의 경계를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탄천(炭川)이 있다. 탄천은 중랑천과 안양천과 함께 한강의 3대 지류로 여기서 ‘탄(炭)’은 ‘검다’라는 뜻이다. 그러면 고유어로 ‘검내’라는 이름이 되는데 여기서 ‘검’은 크다라는 뜻을 나타내다. ‘크다 위대하다’는 계열어가 ‘검·곰·감·고마·개마·가마·구마 등으로 변화하고 검(儉)·현(玄)·웅(熊)·부(釜), 김(金) 등으로 표기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공주(곰나루, 고마나루, 웅진), 하남시 검단산, 부산, 인천시  검단동, 김포다.

<그림1> 영조46(1770)경에 발간한 전국의 군현(郡縣)별 지도의 초본을 모아 놓은 지도. 탄포면과 신오리면, 청암면이 보인다. 3개면등을 합쳐 탄현면이 구성되었다. (고려대학교도서관 고지도컬렉션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