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혼돈과 질서의 만남 ]
제 2장 불확실성 길들이기 : 통계학의 발전
.1. 초창기 역사 : 데이터로서의 통계학
.1. 초창기 역사 : 데이터로서의 통계학
통계학의 기반은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지만 그 역사는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학의 기원은 인류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것이 실제적으로 유용한 학문으로써 떠오른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오늘날의 통계학은 생동하는 학문으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기반과 방법론에 대한 여러 논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계학에는 여러 다른 통계학파들에 의하여 옹호되는 학문풍조들이 존재합니다. 컴퓨터의 출현은 자료분석이라는 통계적 방법론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학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말하기는 힘듭니다. 여기서는 통계학의 기원과 현재의 발전 과정 그리고 그 미래에 관하여 간단하게 조망해 보고자 합니다.
1.1 통계학이란 무엇인가?
통계학은 물리학이나 화학, 생물학 혹은 수학과 같이 독립된 학문분야입니까?
물리학자들은 열, 빛, 전기 그리고 운동의 법칙과 같은 자연현상들을 연구합니다. 화학자들은 물질의 성분과 화학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연구합니다. 또한 생물학자는 식물과 동물의 생명에 관하여 연구하고, 수학자는 주어진 공리로부터 명제를 추론하는 그 자신의 게임에 몰두합니다.
이들 각 학문은 그들만의 문제와 그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그들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으므로, 독립된 학문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통계학을 독립된 학문분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통계학이 해결하고자 하는 순수한 통계학만의 문제가 있습니까? 만약 없다면, 그것은 다른 학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응용되는 일종의 예술이나 논리 혹은 기술입니까?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통계학이라는 말은 자주 쓰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단어였습니다. 통계학은 가끔 회의적 시각에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행정상의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기 위해 정부부처에 고용된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다면 통계학자라고 불릴 수 있는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대학에는 통계학에 대한 정규적인 학위를 수여하는 체계적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통계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통계학자들이 정부, 산업체 혹은 연구기관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통계학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분야로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