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혼돈과 질서의 만남 ]
(제 2판 저자서문)
(제 2판 저자서문)
통계를 분별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쓸데없이 남들로부터 자주 속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통계를 분별없이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쓸데없이 자주 무지를 드러내게 된다.
“통계와 진실: 우연성 활용하기” 제1판은 1987년 라마누잔 탄생 100주년 추 모강연회에서 강연한 통계학에 대한 역사와 발전에 관한 세 번의 강의에 기초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제1판에서는 각 강의에서 다룬 주제들을 좀더 자세 하게 재편집하여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제2판은 여러 면에서 제1판과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제1판에서 강의1, 2, 3의 장에 들어있던 내용들은 완전히 다시 구성하여 다섯 개의 장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새로이 편집된 다섯 개의 장에서는 통계학의 발전과정, 즉 행정적인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던 통계의 기원에서부터 학문과 연구를 위한 별도의 훌륭한 과학분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일관되게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하여 모든 과학적 연구와 의사결정에 통계학이 관련되어 있음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계학의 일반적 이해에 관한 장(제6장)을 완전히 새로이 추가했습니다.
제1장은 무작위, 혼돈, 우연성의 개념을 다루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자연 현상을 연구하고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밀을 요하는 신용거래를 할 때,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얻고자 할 때, 그리고 복잡한 계산을 수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난수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예술과 과학에서의 창조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제2장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때 사용되는 연역적 추론방법과 귀납적 추론방법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불확실성을 계량화하여 어떻게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하게 되는지를 보였습니다.
통계가 이용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 역사는 짧습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통계학의 발전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즉, 원시인이 자기 가축의 수를 셈하기 위해 돌에 금을 새기던 때부터 숫자나 주어진 자료로부터 정보를 추출하고 불확실한 상황 아래서 추론을 도출하기 위한 강력한 논리적 도구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망라하였습니다. 자료가 위조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취향에 맞게 편집되지 않게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자료 속에 들어있는 이러한 유형의 결함을 발견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기술하였습니다. 제5장에서는 자연의 신비를 벗기는 문제, 일상의 생활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문제, 또는 법정싸움을 해결하는 문제 등 어떠한 형태의 연구나 조사작업에서 도 통계학이 진실을 탐구하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다루었습니다.
우리는 정보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정보들은 다음과 같이 계량화된 형태로 전달됩니다. 금년의 범죄율은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하였습니다. 내일 비 올 확률은 30%입니다. 주식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50포인트 올랐습니다. 매 4명에 1명 꼴로 중국인 어린애가 태어납니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찬성하는 비율은 57%이며 오차의 한계는 4% 포인트입니다. 당신이 결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면 수명이 8년이나 단축됩니다. 이러한 숫자들은 일반인들에게 무엇을 의미 할까요? 이러한 숫자들에는 개인이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떠한 정보가 들어 있을까요? 제6장에서는 통계학에 대한 일반적 이해의 필요성과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 숫자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웰스H.G. Well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읽고 쓸 줄 아는 것만큼이나
통계적 사고방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1987년의 강연에서는 각 강의의 서두에 라마누잔의 생애와 연구업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전기적 내용들을 모두 모아 라마누잔에 관한 소고로 이 책의 부록에 실었습니다.
유니버시티 파크 1997년 3월 31일 라오C.R. Rao